노래하는 나무들
□ 일시: 2021. 9. 6 - 10. 29 / 월-금 8am-6pm (주말 및 공휴일 휴관)
□ 장소: 심산기념문화센터 B1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평대로 55)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와 다른 장소입니다**
□ 관람료: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 문의: 02-3477-2074
<노래하는 나무들>展은 서초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호석 작가의 개인전으로, 문화소외계층 청소년 악기지원사업인 ‘서초음악꿈나무’와 연계하여 진행된다. ‘서초음악꿈나무’는 유휴 악기를 기증받아 서초구 청소년에게 무상으로 악기를 지원하고 교육하는 사업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악기 작품은 수리가 어려운 기부 악기에 작가가 그림을 그려 새로운 시각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음악과 미술은 분명 다른 영역이다. 하지만 예술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본다면 비슷한 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가수이면서 그림을 그리는 이들이 최근에 많이 늘어난 것만 보더라도 분명 음악과 미술, 이 둘의 공통분모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활에 활력을 주는 것임은 틀림없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미술을 가까이 접해왔던 작가가 음악적 영감을 악기 위에 그려 넣음으로써 서로 다른 두 영역을 적절히 녹여냈다.
연호석 작가는 일상의 사물과 자연물을 자신만의 독특한 색감과 형태로 재구성하여 따뜻하고 율동감이 있는 형태로 풀어낸다. 작가의 내면에 잠재된 상상, 반복적으로 그려지는 리듬과 그리고 그것들을 정리하는 과정을 다양한 형태로 악기와 캔버스 위에 표현한다. 아크릴 물감과 오일 파스텔이 만들어내는 불규칙하면서도 리듬감 있는 색감, 독특한 질감이 특징인 작품들 속 이미지들은 작가의 꾸밈없는 개성을 보여준다. 복잡미묘하고,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작가는 캔버스를 악보 삼아 노래하듯 풀어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일상을 맞이하고 있지만, 연호석 작가의 작품이 보여주는 특별한 색들의 반짝임과 온기가 잠시나마 일상에 그늘이 되어 우리가 수없이 보내온 가을의 행복한 기억과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 글. 신형록